그러니깐 나는, 어쩌면 그렇게까지 간결하게 쓰고 싶지 않았던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내 모든 생각을 기록함으로써 기억해 버릴까 두려웠던 것이다. 어떤 생각은 그 시절의 일로 묻어두고 영원히 꺼내보고 싶지 않은 법이다. 특히나 그게 나의 과오를 상징하거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이 지상에 태어나 해보는 모든 것들이 처음인데, 어떻게 서투르지 않을 수 있을까. 설령 처음이 아니더라도, 서투른 마음에 실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 관점에 있어 조금 더 관대해지기로 했다. 그래야만 나도 스스로를 용서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실수를 했다면, 그리고 그걸 인지했다면, 앞으로 그러지 않으리라고 굳게 다짐하고 실행하면 된다. 내 대학생활에 단 한가지 후회가 있다면 나는 내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