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on music

지구가 태양을 네번 해석

s.so 2024. 6. 15. 01:14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싸 안을 만큼 긴 시간이 흐르고
화자는 떠나간 사랑을 돌이켜본다.
어쩌면 사랑은 떠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사랑한 사람은 없지만 화자는
아직 그곳에서 그리워하고 있으니,
사랑은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구가 떠나지 못하고 태양을 공전해야만 하는 것처럼.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화자의 마음은
가사를 통해서 대변된다
 

그 기억들이 마치 중력처럼
내 모든 마음을 너에게로
끌어당기고 있어
벗어날 수가 없어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중력의 힘.
화자에게 사랑한 사람과의 기억은
중력과도 같았나 보다. 
 
사실 화자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거스를 수 없는 힘에 의해 화자는 그저 그곳에 서서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긴 시간을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기약 없는 미래에 매달려야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과연 화자는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는 이를 바라볼까. 
 
오랜 기다림과 그리움에 젖어 산다면,
기다리던 이가 다시 찾아준대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간 흘려야만 했던 눈물들에 대한 원망을
지워낼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화자는 묻는다.
왜 자신을 떠났어야 했냐고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싸
안는 동안 나는 수 만 번도 넘게
너를 그리워했고
또 지워가야 했어
왜 그래야만 했어?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싸 안고도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며 화자는 직감했을 거다.
벗어날 수 없을 거라고. 
 
이미 네 번이나 지구가 태양을 돌고,
수백 번, 수만 번을 그리워했다.

또 다른 네 번도, 열 번도, 수천번도,
어렵지 않을 거라고.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싸 안는 동안 한번
생각해 본 적 있는지
꽤 오랜 시간 지나

지구가 태양을 열 번
감싸 안은 후에도 널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을
내 그 모습을

 
화자는 묻는다.
아마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일 것이다.
이렇게나 당신을 그리워하는 내 모습을
당신은 한 번이나 생각해 본 적은 있는지
 
나는 지구가 태양을 열 번을 감싸 안아도,
그 후에도 너를 그리워하고 있을 텐데 
 
그간 흘렸던 눈물과, 앞으로 흘릴 눈물,
그리고 그 모든 그리움을 담아 화자는 묻는다
 

왜 날 떠나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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