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on music

All I Want

s.so 2025. 4. 18. 12:23

https://www.youtube.com/watch?v=jGUASAxXwg4&ab_channel=KodalineVEVO

 
 
실력 있는 밴드의 노래들은 언제나 라이브 영상이 음원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Irish band인 Kodaline의 가장 잘 알려진 노래는 단연 이 노래이고 2014 Glastonbury에서도 공연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곡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 노래가 수록된 In A Perfect World (Expanded Edition) 앨범은 아주 명반이니 꼭 들어보도록 하자
필자는 이 앨범의 초반 부분에 수록된 노래들을 다 애정하는데, 그 중 특별히 애정하는 이 곡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All I want is nothing more
To hear you knocking at my door
'Cause if I could see your face once more
I could die as a happy man I'm sure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그저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면,
그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볼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는 절절한 마음으로 
 
사람은 살아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다. 
해서 매번 절망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어째서 화자는 이토록 아파하는 것일까
코러스 부분의 가사를 보기 전 2절의 벌스 부분 가사도 같이 보도록 하자
 

'Cause you brought out the best of me
A part of me I'd never seen
You took my soul wiped it clean
Our love was made for movie screens

 
사람마다 주는 고유의 느낌이 있다. 
어떤 사람은 만나고 난 후에 찝찝하고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게 만들고,
어떤 사람은 그저 함께 있기만 해도 편안하기도 하다. 
 
내 안의 가장 좋은 부분만을 나오게 한 사람은,
나조차도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한 사람은,
그 모든 좋은 부분들보다도 좋은 사람이지 않았을까
 
해서 화자는 말한다
너는 내 영혼을 가져다 깨끗하게 닦아주었다고 
우리의 사랑은 영화에 나올만한 것이었다고 
 

But if you loved me
Why did you leave me

 
그런데 나를 사랑했다면
왜 나를 떠났는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을 주던 사람이
왜 떠나간건지 화자는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이별의 이유는 결국 핑계이나,
아주 어쩌면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그 흔한 말이 진실일 때도 있는 법이다
아주 예외적인 일이겠지만
 
그러나 그럴수록
사랑을 남겨두고 간 이별은 납득되지 않았을 것이다
 

But if you loved me
Why did you leave me
Take my body
Take my body
All I want is
All I need is
To find somebody
I'll find somebody

 
해서 화자는 그저 그 얼굴을 한번 보면 좋겠다 말하다가는
그저 그를 닮은 사람이라도
그를 닮은 누군가를 꼭 찾을 것이라고 말한다
 
왜 나를 떠났는지를 물으며 원망을 하는 모습은
돌아오라고 애원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결국은 미움도 애정이 있어야만 가능하기에
원망 또한 사랑이 그 바탕에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그저 당신을 닮은 누군가를 찾겠다 말함은 
체념과 같기에 
더욱 더 슬픈 곡이다. 
 


17살 때부터 질리지도 않고 반복해서 듣던 이 곡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듣는 곡이다. 
 
명곡이다.
무어라 더 말이 필요할까
 
미친 듯이 들으며 느꼈던 감정은 이제 더 이상은 나의 것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동을 기억한다. 
 
음악이 남기는 것은 기억인가, 추억인가, 감정인가
기억보다도 오래가는 것은 감정이라 하지만 
기억을 지탱하는 것이 감정인지,
감정을 지탱하는 것이 추억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음악은 위대하다!
죽지 전에 꼭 Kodaline 라이브를 보고 싶다...